지금 전 세계가 엄청난 열을 그냥 하늘로 버리고 있습니다.
그건 돈을 버리는 것이고, 동시에 지구를 데우는 것입니다.
주워 담을 방법을 찾다가, 처음 생각은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.
에어컨 실외기 앞에 손을 대보면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. 그 뜨거움은 전기를 태워서 만든 것입니다. 돈을 주고 산 겁니다. 그런데 그걸 그냥 하늘로 날려보냅니다.
전 세계에 실외기와 서버가 몇 대나 있을까요? 그 전부가 지금도 돈을 하늘에 뿌리고 있습니다. 그리고 그 열은 사라지지 않고 지구를 데웁니다.
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
수도꼭지를 계속 틀어놓고 물이 하수구로 콸콸 흘러가는 걸 보고 있는 겁니다.
물값은 이미 냈는데요.
처음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. "뜨거운 데서 파이프를 쭉 뽑아서, 추운 데(수영장)로 보내주자."
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
우리 집 따끈한 목욕물을 옆 동네 친구 집까지 호스로 보내주기.
호스가 너무 길고, 가는 동안 다 식고, 땅을 파야 합니다.
🚧
공사가 너무 큽니다
길을 몇 킬로미터 파야 합니다. 도로 점용 허가도 받아야 하고요. 한 곳 연결에 몇 년 걸립니다.
🥶
가는 동안 식습니다
아무리 잘 감싸도 멀어질수록 식습니다. 도착하면 미지근해져 있습니다.
🎯
짝이 잘 안 맞습니다
열이 남는 곳 바로 옆에 수영장이 있어야 합니다. 그런 짝이 세상에 몇 군데나 될까요?
📈
늘릴 수가 없습니다
실외기가 수천만 대인데, 하나하나 파이프를 깔 수는 없습니다. 이게 결정적입니다.
한 곳은 어떻게든 됩니다. 그런데 천 곳, 만 곳으로 늘릴 수가 없습니다. 늘어나지 않는 건 사업이 아닙니다.
생각을 뒤집었습니다. 열을 멀리 보내지 맙시다. 그 자리에서 그 건물이 다시 쓰게 합시다.
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
목욕물을 옆 동네에 보내지 않습니다.
우리 집 목욕물로 우리 집 빨래를 합니다. 바로 옆이니까 안 식습니다.
그리고 "오늘 물 얼마나 아꼈는지 숫자만" 적어서 보냅니다.
열은 멀리 못 갑니다. 하지만 숫자는 지구 반대편까지 1초면 갑니다. 그래서 열은 그 자리에 두고, 숫자만 모읍니다.
가장 큰 차이는 마지막 줄입니다. 처음 방법은 짝을 찾아야 했습니다. 바꾼 방법은 혼자서 끝납니다. 짝을 안 찾아도 되니까 어디든 깔 수 있습니다.
사용자는 돈을 한 푼도 안 냅니다. 장비는 우리가 공짜로 깔아줍니다. 대신 아낀 돈을 나눕니다.
사용자 입장에서는 돈을 안 냈는데 매달 돈이 남습니다.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. 우리는 깔아준 장비값을 3년쯤이면 회수하고, 그 뒤로는 계속 수입이 들어옵니다.
이렇게 생각하면 쉽습니다
친구네 집에 내 돈으로 절약 기계를 놔줍니다.
친구는 매달 아낀 돈의 일부를 나눠줍니다. 둘 다 이득입니다.
친구는 처음에 낸 돈이 0원이니까요.
그런데 여기서 진짜 어려운 문제가 하나 남습니다. "얼마나 아꼈는지"를 누가 정합니까? 우리가 정하면 사용자가 못 믿고, 사용자가 정하면 우리가 못 믿습니다.
그래서 기계가 자동으로 재고, 컴퓨터가 거짓말인지 검사하고, 아무도 못 고치는 장부에 적습니다. 그게 저희가 만든 것입니다.